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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듀랑고


제목
'듀랑고R2 스타터 TPU세트'와 따스한 가을 캠핑
작성자
듀랑고 지킴이
작성일자
2019-10-16 16:41:17
조회수
279

 


초보 캠퍼에게도 제격!

'듀랑고 R2 스타터 TPU세트'와 함께한 가을 캠핑




 


오랫동안 인생 버킷 리스트에 캠핑이 있었습니다. 지인 텐트에 얹혀 자는 것 말고, 글램핑 말고, 캠핑카 말고~!

벼르고 벼르던 우리 가족만의 제대로 된 캠핑 말이죠!

그 첫 캠핑을 듀랑고와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첫 텐트는 무엇이 좋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그것이 무려 면 텐트,

무려 듀랑고 R2가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지 뭡니까!

그야말로 걱정 반, 설렘 반. 한번도 우리끼리 텐트를 설치해 본 적이 없는데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전날 설치 동영상을 보고 또 보며 밤을 지샜습니다.

동영상에서는 5분이 안 되는 시간에 텐트를 설치 하시는데,

우리는 과연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요.


 


 



 듀랑고 R2 스타터 세트는 텐트 본체, 폴대, 방수포, TPU, 월 총 5개의 가방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폴리 텐트 보다야 무겁겠지만, 설치 후에 보니 크기 대비

그렇게 부피가 크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염이 있는 아이와 함께 하는 환절기 캠핑이라 아무래도 추위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어

바닥에 깔 매트를 3개나 챙겼더니 트렁크가 꽉 찹니다.

아직 10월 초, 별 다른 동계 방한 용품이 없는 관계로

말로만 들어온 면 텐트의 뽀송뽀송하고 따뜻하다는 방한 기능을 믿어봅니다.


드디어 도착한 캠핑장은 사이트 옆에 주차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아이의 고사리 손까지 빌려 겨우 사이트에 짐을 옮기고 나니 이미 지칩니다.

한 숨 돌릴 시간도 없이 빨리 집을 짓자고 하는 아이의 성화에 그라운드 시트를 깔아 봅니다.

생각보다 커서 아이까지 합세합니다. 본 텐트를 펼치고 폴대도 모두 꺼냅니다.

동영상에서 본 대로 지붕을 가장 위로 오게 펼쳐 두고 펙을 박기 시작합니다.

 


 


 



“나도 해보면 안돼요? 해보고 싶어요!”

망치질을 하겠다는 아이의 의지에 망치를 쥐어 주니 시간은 두 배로 걸립니다.

아이의 웃음과 시간을 바꿔가며 겨우 펙을 다 박고 스트링 로드를 T폴 헤드에 끼웁니다.

드디어 탄성이 있어 튀어 오를 수 있다는 T폴 누르기 순서!

아이도 “아빠 조심해요!”를 외치는 가운데 무사히 T폴을 눌러

짱짱한 지붕을 완성하고 드디어 세로 폴대를 세워줍니다.

아이의 탄성 소리와 함께 듀랑고 R2가 세워졌습니다!

정말 텐트 칠 걱정에 밤도 지새웠거늘,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어리둥절합니다.

예전에 그늘막 텐트를 칠 때도 천과 폴대를 결합하느라 낑낑대고는 했는데 말입니다.


 


 


다시 한번 동영상을 보며 프론트월과 TPU 패널도 설치해봅니다.

본텐트와 프론트월은 가로 폴대로 도킹합니다.

가로폴대와 전용월 폴대를 전면부 어닝에 끼우고 프론트월의 벨크로로 가로 폴대를 감싸주면 끝! 입니다.

TPU 패널은 전면부 어닝 측면에 있는 지퍼로 연결되어 들뜨는 부분 없이 쉽게 연결됩니다.

양 끝은 프론트월과 본텐트에 박은 펙에 연결시켜 팽팽하게 해주면 되네요. 

 



 


 



아이도 신기 하다며 텐트 안팎으로 나왔다 들어갔다 다람쥐 쳇바퀴를 돕니다.

신기한 건 비단 아이뿐은 아니네요.

맨땅에서 집이 솟아난 기분으로 TPU 패널의 중앙 지퍼를 열어 텐트 안에 들어가니

성인이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는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이 놀랍습니다.

에어매트 두 개를 나란히 이어 깔고, 2인용 매트를 깔아도 남는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이런저런 장비를 더 구입해야 할 것만 같은, 그런 고민이 듭니다.

텐트 내부에 걸 수 있는 메쉬 수납함 2개와 천장에 설치할 수 있는 메쉬망도

작은 소품들을 넣어두기에 그만입니다. 그나저나 밤새 한 걱정이 무색하게 듀랑고 R2는

완전 초보 캠린이들에게도 어렵지 않음에 기뻐하고, 무한한 뿌듯함을 느껴봅니다.

첫 피칭,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고 스스로 평가해 보면서요!

​마침 텐트를 치고 나니, 아이는 캠지기님을 따라 캠핑장 행사에 참여하러 가고,

우리는 4시부터 배가 고프다는 아이를 위해 저녁 준비를 합니다.

미리 손질해 둔 채소로 아이와 꼬치도 만들고, 구워진 고기도 맛있게 먹습니다.

저녁 바람이 차가울 땐 어묵국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장작불 옆에서 불도 바라봅니다.

힘들게 텐트 친 보람이 절실하게 다가오는 건 바로 이 순간이 아닐까 싶은, 그런 소중한 저녁입니다.


 


​다만, 바람이 차서 추워하는 아이는 먼저 텐트 안으로 들여 보내고

우리끼리 “불멍”을 즐겨 봅니다. 텐트 밖에서도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있어 마음이 편합니다.

소리도 잘 들려서 아이가 필요한 것을 찾을 때도 바로 도움을 줄 수 있고,

TPU 패널의 중앙 지퍼로 출입도 수월합니다.

매너 타임 10시, 이제 잘 시간입니다.

언제나 오버스펙은 옳다며 챙겨온 극세사 한겨울 잠옷을 아이에게 입히고

침낭 안으로 쏙 들여 보냅니다.

패딩 점퍼를 입어도 덥지 않은 바깥 날씨에 비해 텐트 안이 많이 춥지 않습니다.

아이도 춥지 않다며 눕더니 금새 잠이 들어 버리네요.

후리스 점퍼 착용 후 두툼한 침낭 안에 들어갑니다.

밤의 추위가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편안하게 잠이 들었습니다.

캔버스 텐트의 힘이 이런 건가 새삼 느껴봅니다.

바람 한 줄기 들어오지 않네요.

다만 높은 천장이라 그런지 새벽에는 코끝과 머리에서 느껴지는 공기가 차가워 지긴 했습니다.

써큘레이터와 난로가 이럴 때 필요 하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새벽이었네요.


 


 

언제나 일찍 일어나는 어린이의 알람 소리와 함께 모닝 라면, 모닝 커피를 이어갑니다.

바람을 막아주면서도 전망도 볼 수 있는 프론트월 덕분에 아늑하게 아침을 즐깁니다.

아이도 뭘 아는 건지, 아침은 밖이 아니라 텐트 안에서 먹자고 하네요.

텐트 내/외부에 맺힌 물기 하나 없이 따스하고 쾌적한 걸 보니 과연 면텐트,

라며 엄지를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송보송한 실내에서 새들 소리만 들려오는 아침 캠핑장의 고요함이 참 반갑습니다.

​어느덧 늘 하기 싫은 작별의 순간이 왔습니다.

이제 다시 가방 안으로 들어가야 할 텐트를 걷어 봅니다. 칠 때 보다 걷는 것은 더 쉽습니다.

칠 때 걸렸던 시간의 절반 만에 이 커다란 텐트가 뚝딱 가방 6개로 돌아갑니다.

아이는 정말 신나하며 해머로 펙을 빼고 그 동안 엄마는 프론트월의 벨크로를 풀고,

지퍼를 열어 TPU 패널을 고이 접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칠 때의 기억을 되살려 반대의 순서로 본 텐트를 해체하고,

아이는 마지막으로 텐트의 펙을 뽑아냅니다.

너무 쉽게 뽑히는 펙을 보며 아빠는 내가 잘못 박았네, 하고 깔깔대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제 비로소 손발이 맞아가는 것 같은데 다시 일상이라니, 아쉽기만 하네요.

듀랑고 R2를 트렁크에 실으며 다음 캠핑 계획을 세워봅니다.

아이에게 또 캠핑을 하고 싶으냐고 물으니, 번쩍 손을 들며 대답하네요.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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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곰 2019.10.18
    첫 경험이 R2라니 복받으셨네요 ㅎㅎ
    근데 지붕 결합할 때 받치는 폴을 잘못 두신 것 같아요
    저렇게 놓으면 안될 것 같은...
    지붕 아래쪽으로 들어가게 놓아야 안전한데 말이에요 ^^